창대1 자산어보 (신분의식, 실학정신, 총평) 솔직히 이준익 감독 영화라고 해서 기대는 했는데, 막상 보고 나서 예상 밖이었습니다. 정약전과 창대 사이의 관계가 단순한 스승과 제자, 혹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구도가 아니었거든요. 사극에서 으레 등장하는 뻔한 신분 구도를 이렇게까지 비틀 수 있다는 걸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신분의식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기존 사극에서 양반 캐릭터는 대개 허례허식과 탁상공론의 대명사로 그려지고, 반대로 서민 캐릭터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존재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그 공식이 너무 익숙해서, 처음에는 이 영화도 그런 이분법적 구성을 따를 거라 짐작했습니다.그런데 이 영화는 정반대입니다. 정약전은 양반이지만 흑산도의 바닷물 속 생물을 손으로 직접 만지고, 창대의 배에 올라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반면.. 2026. 5. 26. 이전 1 다음